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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김장성 원장 - 바이오 원천연구 및 공공인프라 지원기관 ‘생명硏’
건강한 삶과 바이오경제를 구현하는 글로벌 리더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김장성 원장 - 바이오 원천연구 및 공공인프라 지원기관 ‘생명硏’ 건강한 삶과 바이오경제를 구현하는 글로벌 리더

 지난 2018년 7월 9일 제13대 한국생명공학연구원장으로 취임한 김장성 원장은 오는 2019년 1월, 임기의 반환점을 맞게 된다. 취임사를 통해 “2030년 도래할 바이오경제 시대에 대비해 국가 바이오 경제 생태계 조성과 국민의 건강한 삶에 기여하는 R&D 혁신 핵심기술과 연구 수월성을 확보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김장성 원장은 그동안 내실을 다지고 다학제적 융합연구 역량을 강화시켜 왔으며, 감염병, 노화, 기후·환경변화 대응 등 국민 삶의 질 향상과 국가·사회적 이슈 해결에 기여해 왔다. 본고에서는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김장성 원장을 만나 건강한 삶과 바이오경제를 구현하는 글로벌 리더의 역할과 책임에 대해 들어보았다.

▶ 우리나라 대표 바이오 분야 전문 연구기관, 한국생명공학연구원

  한국생명공학연구원(KRIBB)은 1985년 설립 이래 국가 생명과학기술 혁신과 바이오산업 발전을 선도해 오고 있다. 대전에 본원을 두고 있는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이하 생명硏)은 바이오의약연구부 등 3개의 연구부와 바이오의약인프라사업부 등 2개의 사업부로 조직돼 있다. 본원에서는 기초·원천, 융·복합 연구 및 사업을 진행하며 바이오·생명공학 관련 국내·외 협력거점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오창분원에서는 맞춤 바이오의약 연구, 바이오의약 인프라 구축 및 기업 지원을 통해 바이오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끝으로 정읍에 위치한 전북분원은 바이오소재를 특화시켜 친환경 산업 소재 실용화 및 산업화와 전북 바이오산업 발전을 지원하고 있다.

▶ 임기반환점 도래하는 김장성 원장, 더 뚜렷해진 ‘R&R’

김장성 원장

  “1월 7일이면 취임 1년 6개월이 지나고 임기의 반환점을 돌게 된다”고 말하는 김장성 원장은 “기관의 변화는 좋은 제도와 사업적 가치 이전에 ‘사람’에게서 먼저 나타나야 한다”고 강조한다. 특히 김 원장은 “생존과 모든 것이 연결돼 있어서 모두가 한뜻으로 경쟁을 뚫어야 앞으로 나갈 수 있는 기업과 달리, 출연연과 같은 공공기관은 구성원 각자가 맡은 바 일에 높은 사명감을 갖고 있어 함께 변화를 공감하고, 공통의 목표와 발전 방향성을 갖기란 쉽지 않다”고 말한다. 이러한 이유에서 김장성 원장은 생명硏의 우수한 인프라와 대내·외적 협력방안, 연구자들의 연구몰입환경 조성 방안 등을 내·외부 전문가들과 고민하고, 그 속에서 조직원들을 변화시킬 ‘열정’과 공동의 사명감을 찾았다고 한다.

  그것이 바로 김장성 원장이 취임 직후부터 생명硏을 ‘건강한 삶과 바이오 경제를 구현하는 글로벌 리더’로 발전시키기 위해 수립한 ‘비전 2028’ 전략이다. 생명硏의 ‘비전 2028’은 생명硏의 4대 R&R(역할과 책임)을 담고 있으며, 국민의 건강한 삶을 위한 ‘바이오의약 원천 기술 개발’과 풍요로운 미래를 위한 ‘융합·소재 개발’, 바이오분야 ‘국민생활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기술 개발’ 그리고 바이오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바이오 인프라 활용 기반 강화’가 핵심골자다.

  이중 바이오의약 원천 기술 개발을 위해 생명硏은 바이오신약 원천기술 개발, 유전체 기반 맞춤의약 원천기술 개발, 차세대 바이오의약 플랫폼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으며, 융합·소재 개발을 위해서는 바이오나노 혁신소재 기술 개발, 합성생물학 기반 혁신소재 기술 개발, 고부가가치 그린 바이오소재 개발을 위한 연구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이밖에도 생명硏은 감염병 대응 바이오핵심기술 개발, 고령화 대응 기술 개발, 기후 및 환경변화 대응 기술 개발 등을 통해 바이오를 기반으로 한 국민생활문제 해결에 나서고 있으며, 수요기반 바이오상용화기술 개발 및 지원 등을 통해 바이오 생태계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특히 생명硏은 4대 핵심역할 수행뿐만 아니라 생물자원센터, 바이오평가센터, 미래형동물자원센터, 미생물가치평가센터, 국가영장류센터, 국가생명연구자원정보센터, 친환경바이오소재R&D허브센터, 바이오상용화지원센터, 영장류자원지원센터 등 9개 국가 인프라시설을 구축, 운영하면서 전주기적인 바이오 핵심기술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9개 국가바이오인프라 구축 및 운영을 통해 국가 바이오 경제 활성화는 물론, 산업생태계 조성을 위한 중소기업의 중앙연구소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생명硏의 역할과 책임이 단순한 연구기관이 아닌 국가 바이오 경제 생태계를 조성하는 구심점임을 강조했다.

▶ 국민생활 안정과 사회적 이슈해결을 위한 ‘연구개발’

김장성 원장

  김장성 원장은 부임 후 연구원의 내실을 다지는데 집중해 왔다. 대형 성과 창출을 위해서는 글로벌 수월성 연구그룹 육성 및 장기적, 안정적 연구수행이 선결조건임을 밝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전문연구단 체제를 개편하는 등 연구수행 기반을 강화했다. 이를 통해 생명硏은 대형연구사업 과제를 수탁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게 되었으며, 연구방향 역시 ‘기술개발’ 중심에서 탈피하고 ‘개발된 기술이 사회적 이슈 및 국민생활문제 해결’과 같은 더 큰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환경으로 변화시켰다. “과거에는 우리가 만든 기술을 그냥 전달하는 것이었다면 이제는 국민들에게 무엇을 해결하기 원하는지 물어보는 방향으로 바꾸고 있다”고 말하는 김 원장은 취임 후 국가아젠다연구부를 신설해 감염병, 노화, 미세플라스틱 등 국민생활문제 해결을 위한 연구에도 집중해 왔다.

  특히 생명硏은 국민생활과 밀접한 사회적 이슈를 해결하기 위한 기술개발에 그치지 않고, 이슈에 대한 정확한 정보 제공, 연구동향 및 성과 소개, 과학적 해결방안 모색 등을 위해 ‘바이오 이슈 컨퍼런스’를 지속적으로 개최해 왔다. 이 컨퍼런스는 지난 4월 2일, ‘미세플라스틱 연구동향’을 시작으로 5월 31일에는 ‘슈퍼박테리아’를 주제로, 8월 27일에는 ‘녹조의 과학적 해결 : 환경친화적 녹조제어 및 자원화’를 주제로 개최되었다.

  “단편적인 성과들을 홍보하는 것보다 연구 개발된 기술과 이러한 기술을 통해 해결될 수 있는 사회적 이슈 등을 패키지로 소개하는 것이 국민들의 이해를 돕고 연구성과를 공감하는데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하는 김장성 원장은 “앞으로도 국민들의 생활문제와 직접적 관련이 있는 바이오 관련 이슈들을 많이 발굴해서 바이오 이슈 컨퍼런스를 통해 과학적 집단지성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과학적 해법을 모색하는 기회를 확대시키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생명硏은 오는 12월 4일,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지난 1년간의 연구원 우수성과를 공유하고 국내 산·학·연·병 간 협력의 장을 마련하기 위한 ‘2019 KRIBB Annual Conference’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유전자 교정 및 치료기술, 오가노이드, 합성생물학, 마이크로바이옴 등 생명硏의 우수한 연구성과들이 대거 발표될 예정이다.

▶ 의생명과학 기술 발전을 위한 연구협력

김장성 원장

  생명硏은 지난 6월 26일 한국원자력의학원과 의생명과학 기술 발전을 위한 연구협약을 체결하고 암 등 난치병 치료 신약개발을 비롯하여 감염병, 생활 미세먼지 등 국민건강과 안전에 직결되는 최근 현안사항에 대한 공동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MOU체결 당시 김장성 원장은 “우리나라 미래 신성장동력인 바이오헬스 분야의 기초·원천 R&D성과가 실용화되기 위해서는 출연연과 병원과의 긴밀한 연구 협력이 필요하다”며, “방사선 의생명 분야 기초연구에서부터 임상으로 이어지는 전주기 연구를 수행하는 국내 유일의 과학기술특성화병원인 한국원자력의학원과의 실질적인 협력을 통해 국민의 건강한 삶과 경제발전에 기여하는 국가적 대형성과가 창출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생명硏은 줄기세포를 기반으로 세포를 3차원적으로 배양하거나 재조합해 만든 장기유사체인 오가노이드(organoid)에 대한 협력연구 및 기술이전 등을 의학원과 논의하고 있다. 암 오가노이드 연계 면역세포 치료기술은 생명硏 국가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가 발표한 ‘2019 바이오 미래유망기술’에도 포함될 정도로 관심이 높은 분야다. “오가노이드를 이용해 방사선을 조사하면 장기에 미치는 영향을 미리 알 수 있으며, 방사선 치료 부작용 및 저항성 관련 연구도 할 수 있다”고 말하는 김장성 원장은 “최근 개인 맞춤형 치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오가노이드가 시장에서 부상함에 따라 의학 및 산업분야 활성화를 위한 연구개발과 생태계 조성을 위한 기술이전 역시 의학원과 협력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특히 김 원장은 “의학원이 가진 인프라 중 가장 부러운 것이 동위원소 표지 기술과 표지된 동위원소의 이동경로나 타깃팅, 치료효과 등을 영상으로 빠르게 확인할 수 있는 약물동력학 인프라”라며 “이러한 인프라와 원천기술들이 우리 연구원의 연구에 적용되면 더 큰 성과와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여 강조했다.

  한편 “남은 임기동안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지원을 통해서만 가능한 대형프로젝트를 발굴, 사업화할 수 있는 길목을 만들어 주고 싶다”는 김장성 원장은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지난 30여 년간 ‘바이오’라는 전문영역에 집중해 왔는데 지금처럼 국가적으로 그 역할과 중요성이 강조된 적이 없었다”며 “2030년 도래할 ‘바이오경제시대’에 대비해 우리 사회와 경제가 바이오 중심으로 재편되어 글로벌 주도권을 가질 수 있도록 생명硏이 연결고리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어 김 원장은 “우리나라의 바이오산업이 활성화되고, 산업생태계가 안정적으로 발전해서 글로벌 바이오경제시대를 이끄는 리더가 되는 시작점이 바로 생명硏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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