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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김종호 총장-서울과기대·의학원, 의공학 발전을 위해 
보이지 않는 담 허물고 소통의 통로 넓혀 ‘진짜’ 이웃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김종호 총장-서울과기대·의학원, 의공학 발전을 위해
    보이지 않는 담 허물고 소통의 통로 넓혀 ‘진짜’ 이웃

  1910년 설립된 공립어의동실업보습학교로 출범해 2010년 교명을 변경한 서울과학기술대학교(이하 서울과기대)는 한국원자력의학원에 이웃으로, 최근 응용기술 연구를 위한 최적화된 산학협력 시스템과 실무형 인재양성을 위한 교육지원시스템을 필두로 서울을 넘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명문대학으로 성장·발전하고 있다. 제2의 전성기를 맞은 서울과기대의 비약적인 변화에는 2015년 11대 총장으로 취임한 후 3년간 대학 내 행정시스템, 교육지원시스템, 연구 조성 등의 내실화에 집중해 온 서울과기대 김종호 총장의 혜안과 열정이 녹아져 있다. 본고에서는 국가가 원하는 미래형 대학을 만들기 위한 김종호 총장의 열정을 들어보았다.

▶ 서울 유일의 종합국립대 ‘서울과기대’

  서울과기대는 현재 7개의 단과대학과 39개의 학과에 10,000여명의 학부생들이, 7개의 대학원에 1,500여명의 대학원생이 재학 중이다. 전통적으로 공학과 디자인분야의 비중이 높았던 서울과기대는 최근 인문사회대학, 기술경영융합대학 등 다른 분야의 학문적 성과 및 대외적 입지를 높이면서 종합대학으로서의 균형성을 갖추고 있다. 특히 2018년 중앙일보 대학평가에서 종합 19위를 차지한 이 대학은 국립대 중에서 2위를 차지했으며 세계대학평가에서도 상위 3% 이내로 평가받으며 명실상부한 ‘명문대’의 위상을 갖추게 되었다.

  “2012년 3월 1일 산업대에서 일반대로 전환된 후 대학 내 행정시스템, 교육지원시스템, 연구환경 조성 등의 내실화를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 왔다”고 말하는 서울과기대 김종호 총장은 “서울과기대만의 대표적인 특성화와 교육·연구력 향상방안을 찾아내고, 학생중심의 다양한 융합교육과정을 위한 학사관리 제도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 과학기술 전반에서 ‘연구중심’ 대학의 역량을 갖춘 서울과기대

김종호 총장 사진

  전통산업 중심의 교육시스템에서 탈피해 과학기술 전반에서 ‘연구중심대학’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대학원의 역량을 강화시키고, 긴밀한 산학협력과 창업환경을 구축하는 등 지속적인 변화를 꾀해왔다. “우리 대학은 110여 년간 전통적인 강점을 바탕으로 산학협력과 연구역량을 결집하고, 이를 교육과 연계시켜 산업현장의 적재적소에 필요한 11만 인력을 양성해 왔다”고 말하는 김종호 총장은 “특히 공학 인증, 건축학 인증 등의 내실있는 교육을 통해 학교-기업 간의 미스매치 교육 문제 해결에 앞장서고 있을 뿐만 아니라 4학년의 캡스톤디자인 프로젝트를 통해 산업계의 문제해결 능력을 배양하는데도 앞장서 왔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김종호 총장은 이러한 변화의 기반을 크게 ‘창의·융합교육 강화’, ‘1학년 교육혁신’, ‘연구지원 강화’를 통해 이끌어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우선 서울과기대는 창의융·복합교육 강화를 위해 ‘SeoulTech 발전계획’에 따라 대학이 설정한 인재상에 부합하는 ‘EPiC(Ethic-Practicality-ideal Creativity) 인재양성 교육모델’을 제시하고, 교육성과에 대한 분석·평가를 토대로 교육의 질을 통합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전담조직으로 대학교육혁신원을 설립하였다. 이와 함께 융합교육의 초점을 학제가 아닌 학생의 교육적 경험이나 내용에 두고 새로운 단과대학인 ‘메이커스칼리지(MAKERS COLLEGE)’를 신설하여 집중이수제, 다학기제 등 다양한 학사제도를 적용해 각종 창의융·복합 전공을 자유롭게 운영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하였다. 이밖에도 과기대는 창업교육과 지원, 보육활동을 일원화하여 관리 및 지원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대학 부설시설로 창업지원단을 설립하여 창업지원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서울과기대는 1학년 단계부터 자기주도적 학습경험 발판을 제공하여 ‘1학년이 강한 대학’을 표방하고 있다. 이를 위해 신입생 학기 시작 전부터 인성교육, 진로설계, 학교생활적응 등이 포함된 ‘SeoulTech 예비대학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신입생 학업역량에 따라 수준별 이수체계 도입 및 튜터를 활용한 학습지원과, 기초학문 교육과정의 체계적 학습체제 구축을 통해 전공과목 이수 전 1학년 내에 학문기초 역량 습득을 완료할 수 있도록 1학년 4학기제를 운영하고 있다.

  서울과기대가 종합국립대학의 면모를 갖출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은 바로 ‘차별화된 산학협력시스템과 응용기술 연구의 경쟁력’일 것이다. 이미 정부출연기관을 비롯해 대기업, 중견기업에서 인정할 정도로 서울과기대 출신 인재들의 실무형 연구역량은 매우 높이 평가된다. 이러한 배경에는 서울과기대가 창의성과 탁월성을 갖춘 우수 연구 집단을 발굴, 육성하기 위한 다양한 연구역량 강화 지원과 산·학 상시기술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서울과기대는 ‘인간을 위한 미래를 꿈꾸는 창의의 SeoulTech’이라는 비전아래 현재 ‘창의융합인재양성’, ‘R&D연구역량강화’, ‘기업형 산학협력모델화’, ‘대학 인프라 확충’, ‘지역사회와 동반성장’이라는 5대 전략목표를 실현해 가고 있다.

▶ 4차 산업혁명의 시대, 교육혁신을 주도하는 서울과기대

김종호 총장 사진

  “우리는 4차 산업혁명의 촉발과 함께 변동성(Volatility), 불확실성(Uncertainty), 복잡성(Complexity), 모호성(Ambiguity)으로 특정 지어지는 예측불가한 시대를 맞게 될 것”이라고 말하는 김종호 총장은 “교육적 성공을 위해서는 현재와 미래를 함께 내다볼 줄 아는 안목이 필요하다”며 “학생들이 미래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준비시키고 진취적으로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나갈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는 것이 교육의 일차적 과제”라고 강조한다.

  서울과기대가 ‘기본에 충실한 교육(Back to the basic)’을 지향하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충실한 기본기가 예측 불가한 세계에 대응할 수 있는 가장 큰 무기가 된다는 것이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학습을 유도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도입한 캡스톤디자인 교과목이다. 학생들이 스스로 문제를 발견하고 정의하고, 그 해법을 찾아가는데 최적화된 캡스톤설계 교과목은 직접적인 제작(Making) 경험을 기초로 하여 창조적이고 창의성 높은 인재로 거듭나기 위한 기회를 제공한다.

  또 서울과기대는 산학연계 장기 인턴십 프로그램인 ‘Co-op’의 한국모델을 개발하고 이를 성공적으로 운영해 왔으며, 1999년 국내 최초로 외국대학(영국 Northumbria대학)과의 공동학위 프로그램을 시작해 국내 대학 교육의 국제화에 앞장서 왔다. 특히 ITM(IT Management), MSDE(Manufacturing Systems and Design Engineering), GTM(Global Technology Management) 등의 국제 프로그램은 전공역량강화는 물론 글로벌역량, 융합역량 강화를 갖출 수 있는 우수한 프로그램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밖에도 과학기술과 디자인이 중심이 된 서울과기대는 로봇과 환경분야 특성화를 인정받아 ‘21세기 다빈치型 인재양성 프로그램 : 인간 중심 스마트로봇과 기기융합’과 ‘환경관리 및 정책 거버넌스 융합 인재양성 프로그램’을 대학 특성화사업(CK-Ⅱ)으로 지원받아 운영 중에 있다. “21세기의 문맹자는 글을 읽고 쓸 줄 모르는 사람이 아니라 스스로 배우는 법을 모르는 이들이 될 것”이라고 말하는 김종호 총장은 “우리는 지금, 학습에 대한 학습(Learning to Learn), 즉 메타학습역량이 중요해진 시대를 살고 있다”고 강조한다.

▶ 지역사회와 상생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서울과기대

  서울과기대는 지역사회와 연계발전 할 수 있는 상생모델을 찾기 위해 지역인재 양성을 위한 창업지원, 지역기업과의 공동연구 등의 지역기업 연계활동과 지역 내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과학·미술캠프 등을 개최해 왔다. 이와 함께 노인·장애인 등 사회적 배려대상자에 대한 학습지원, 시설복지지원과 주민들을 위한 교내 시설물 개방, 독서토론회 등 각종 문화행사 개최 등을 통해 지역사회와 함께 공생하고 있다.

  “경제양극화와 경기침체에 따른 고용불안, 청년실업이 심화되면서 최근 들어 대학과 지역사회의 파트너십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고 말하는 김종호 총장은 “대학이 보유한 지식과 아이디어는 지역의 인적자본, 혁신을 증가시키고 지역경제를 성장시키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며 “대학이 지역사회가 안고 있는 여러 문제들에 대해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지역사회개발에 원동력이 될 수 있도록 창의적인 기술과 인력을 제공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강조한다. 이러한 의미에서 김종호 총장은 2017년 추진한 ‘방사선의공학 플랫폼 연구센터 구축사업’을 점진적으로 확대·발전시켜 서울과기대와 한국원자력의학원 양 기관의 연구 및 인력 교류가 보다 활발해 지길 희망하고 있다.

▶ 이웃을 넘어 지역과 국가기술 발전에 기여하는 상생파트너로 자리매김 하길

김종호 총장 사진

  서울과기대가 위치한 홍릉지역은 과학기술, 경제, 국방, 인문 등 다양한 국책연구소, 공공기관 및 대학 등이 밀집해 융·복합시대를 선도할 수 있는 최적의 여건을 보유한 지역이다. 국가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해온 홍릉단지 내 기관들은 홍릉소재 공공기관 지방이전을 계기로 2012년부터 홍릉의 활성화를 위한 협력네트워크인 홍릉포럼을 운영해 오고 있다. 서울과기대도 2016년부터 참여기관으로 활동하고 있는 홍릉포럼은 한국원자력의학원 등 홍릉 일대 대학 및 연구기관 등 17곳이 참여하고 있으며, 매년 2회씩 학술·연구 포럼을 진행하고 있다.

  “홍릉 지역을 연구개발 특화지구로 발전시키고 홍릉 클러스터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우리 대학과 한국원자력의학원, 그리고 관련 과학기술 전문가들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힘을 합쳐야 한다”고 말하는 김종호 총장은 “공공기관이면서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기관인 의학원과 교육부 산하기관인 우리 대학은 국가 발전이라는 공동의 발전방향을 갖는 동시에 각 기관별로 차별화된 특성을 가지고 있다”며 “이러한 차별화와 공감대를 토대로 의·공학, 헬스케어, 바이오산업 분야에서 교육과 연구협력을 통해 미래 먹거리 창출하고 발전방안을 마련한다면 우리는 최고의 상생파트너이자 더없이 긴밀한 이웃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실제 서울과기대와 한국원자력의학원은 의학원 내 ‘방사성 동위원소 이용 신개념 치료기술 개발 플랫폼 구축사업단’과 꾸준히 교류해 왔다. “의학원의 방사선연구소와 국가비상진료센터에서 필요로 하는 의료분야 연구와 우리 대학 교수들이 추진하고 있는 과학기술 연구 등을 공유하다보면, 서로에게 도움이 되고 융합연구에 필요로 하는 기술들이 매우 많을 것”이라고 말하는 김종호 총장은 “특히 최근 방사선이용기술이 암 치료뿐만 아니라 산업용 검사장비 등 비발전 분야로 이용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양 기관이 자주 만나 소통하고 공동으로 연구 협력할 기회를 마련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과학기술 중심의 특성화 대학인 서울과기대는 최근 국방분야에서 필요로 하는 핵심기술 분야의 연구를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으며, 특히 시설방호 및 안전분야에서도 탁월한 연구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부터는 국가차원에서 논의되어온 국가방호체계 구축의 일환으로 육군사관학교에 국가 방호연구센터를 개설하고, 실행적인 연구기관의 성격으로 ‘방호안전연구소’를 운영하여 국가 방호 관련 중추적인 실용연구를 담당하기 시작했다.

  “우리 대학은 과학기술 전 분야에서 특성화와 교육·연구력 향상방안을 찾아내고, 연구 및 인력 양상을 위한 융합교육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하는 김종호 총장은 “의학원은 우리 대학의 가장 가까운 이웃임에도 불구하고 소통과 협력이 부족하다”며 “지금까지는 작은 쪽문으로 이어진 소극적 소통만 있었다면, 앞으로는 보이지 않는 담을 허물고 양 기관이 보다 활발하게 교류할 수 있는 새로운 통로를 키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김 총장은 “이러한 교류가 점진적으로 확대되다보면 방사선의공학연구센터 구축을 시작으로 의과대학도 만들 수 있다”며 “과기대와 의학원이 ‘진짜’ 이웃이 되어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소통한다면 상호간의 시너지를 얻게 될 것이고, 우리 대학은 세계적인 국립대학으로 발전하고 의학원은 세계 정밀의료기술을 선도하는 꿈도 먼 미래는 아닐 것”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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