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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조건우 박사-두 번째 한국인 ICRP 본위원회 위원 ‘조건우 박사’
방사선방호의 올바른 정보전달과 가치 창출에 기여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조건우 박사-두 번째 한국인 ICRP 본위원회 위원 ‘조건우 박사’
    방사선방호의 올바른 정보전달과 가치 창출에 기여

  지난 5월 페루 리마에서 열린 국제방사선방호위원회 회의에서는 13명의 본위원회 위원 중 1명의 한국인이 이름을 올렸다. 한국인으로서는 두 번째로 본위원회 위원에 선출된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이하 KINS) 조건우 박사가 그 주인공으로 조 박사는 오는 2021년 6월 31일까지 4년간 ICRP 위원으로서 방사선 인체 영향에 대한 최신 연구 결과들을 검토해 방사선방호 권고를 보완·개발하는 한편, 이에 필요한 방호 기준을 제정하는 등의 활동을 이어간다. 본고에서는 국제 방사선방호 분야 발전에 기여할 조건우 박사를 찾아 ICRP 위원의 역할과 향후 계획에 대해 들어보았다.

▶ 세계 각국의 방사선안전법규 방향을 잡아주는 ICRP

  1928년 발족한 국제방사선방호위원회(The International Commission on Radiological Protection, 이하 ICRP)는 방사선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과학적으로 규명하고, 방사선 장해로부터 인간과 환경을 방호하도록 방사선방호 체계 및 방법을 권고하는 권위 있는 국제기구이다. ICRP는 본위원회(Main Commission)와 그 산하에 4개의 분과위원회(Committee) 즉 제1분과(영향), 제2분과(선량평가), 제3분과(의료) 및 제4분과(권고 이행)로 구성되어 있으며 본위원회 위원 13명을 포함해서 총 75명의 각국 방사선방호 전문가들이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또 각 분과위원회 산하에는 20여개의 활동그룹(Task Group)이 구성되어 있으며, 각 활동그룹에는 방사선영향과 방호분야 전문의 및 과학자들뿐만 아니라 여러 학문 및 산업분야 전문가들이 협업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방사선방호에 관한 세계 최고 권위의 국제전문기관으로 방사선 방호에 관한 권고와 원칙과 기준 그리고 가이드라인을 개발해 제공하는 ICRP의 보고서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각국의 방사선안전법규 제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정도로 신뢰도가 높다.

  우리나라 역시 방사선 이용기술의 발전과 함께 방사선방호 관련 전문가들도 크게 증가하였으나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우리나라 전문가들의 ICRP 활동은 전무한 실정이었다. 그러던 차에 2005년 한양대학교 이재기 명예교수가 국내 최초로 ICRP 본위원회 위원에 올라 2017년 6월까지 세 번의 연임으로 위원으로 활동하게 됐다. 2013년에는 김찬형 한양대 교수(2분과 선량계측), 강건욱 서울의대 교수(3분과 의료방사선), 조건우 박사(4분과 권고 이행) 등 3개 분과위원회에서 위원으로 선출되면서 한국 방사선방호 전문가들의 이름을 알리게 되었다. 특히 우리나라는 지난 2015년 10월 16일부터 25일까지 서울 김포공항 부근에 있는 메이필드 호텔에서 ‘제3회 ICRP 2015 국제컨퍼런스’를 세계 49개국에서 약 373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한 바 있다. 이를 계기로 우리나라는 ICRP 내에서의 입지를 다지는 동시에 세계적으로 방사선 방호 분야의 위상을 알리게 되었다.

▶ 한국인으로서 두 번째로 선출된 본위원회 위원 활동

  지난 7월 1일은 KINS 생활방사선안전실 책임연구원 조건우 박사가 ICRP 본위원회 위원으로 4년간의 임기를 시작하는 첫날이었다. 지난 5월 페루 리마에서 열린 ICRP 회의에서 13명으로 구성되는 본위원회 위원으로 선출된 조건우 박사는 올 해 6월말로 임기가 만료된 이재기 한양대 명예교수에 이어 우리나라에서는 두 번째로 선출된 본위원회 위원이다.

 

  ICRP는 방사선방호 원칙과 기준을 개발하여 권고하고 있는데,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각국의 방사선안전법규는 ICRP의 권고에 기반을 두고 있다. “ICRP에서 발행하는 방사선방호 체계 및 안전관리 관련 권고는 세계 각국의 방사선방호 전문가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연구결과에 대한 검토 단계도 매우 전문적이기 때문에 보고서에 대한 신뢰도가 높다”고 말하는 조건우 박사는 “이러한 이유에서 각국의 규제기관과 IAEA와 같은 국제기구에서는 ICRP 권고들을 근거로 자국 및 회원국의 방사선방호에 관한 안전규제를 위한 기술기준을 설정 및 시행하고 있다”고 덧붙여 설명한다.

 

  ICRP는 보다 정확한 보고서를 생산하기 위해 활동그룹과 분과위원회, 본위원회 등을 통해 초안 자료를 면밀히 검토하고 수정 보완하는 활동을 반복한다. 이러한 이유에서 한 권의 보고서가 출간되기까지 통상 5~7년이 소요된다고 한다. 조건우 박사 역시 2012년부터 ‘방사선 방호체계가 추구하는 윤리적 배경에서의 핵심가치’를 도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TG 94(방사선방호체계의 배경 윤리) 활동그룹의 위원장을 4년 동안 수행해 왔으며, 내년 상반기에 관련 ICRP 보고서가 출간될 예정이라고 한다.

 

  한편 조건우 박사는 2021년 6월 30일까지 ICRP 위원으로서 방사선 인체 영향에 대한 최신 연구 결과들을 검토해 방사선방호 권고를 보완·개발하는 한편 이에 필요한 방호 기준을 제정하는 등의 활동을 이어가게 된다.

▶ 방사선방호와 방사선에 대한 지식을 ‘쉽고 재미있게 알리는’ 전문가

  우리 생활 주변에는 토양에서 발견되는 우라늄(U), 토륨(Th), 라듐(Ra) 등을 비롯해 호흡에 의해 인체 내부로 들어오는 기체상의 라돈과 같은 방사성핵종까지 다양한 천연 방사성핵종이 존재한다. 이러한 천연 방사성핵종은 주로 음식물이나 호흡에 의해 인체에 섭취되므로 거주지역의 지질이나 생활 습관에 따라 큰 편차가 있을 수 있다. 또한 우라늄이나 토륨 함량이 토양마다 다르기 때문에 국가별, 지역별로 천연 방사성핵종에 노출되는 선량값은 다를 수밖에 없다. 예로 일본 도쿄보다 우리나라 서울의 천연방사선 피폭이 두 배 이상 높다고 한다.

  방사선규제단장, 방사선안전본부장 및 전문위원을 역임하고 현재는 생활방사선안전실에서 생활주변 방사선의 안전 확보에 관한 업무를 맡고 있는 조건우 박사는 “천연 방사성핵종은 우리 생활에 밀접하게 다가와 있으나 국민들은 천연 방사성핵종이 어느 정도 해로운지, 또 안전한 생활을 영위하기 위해선 방사선피폭으로부터 오는 위험을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며 “방사선피폭에 의한 위험의 크기와 그 실체에 대한 전문지식이 없는 일반 국민들에게 ‘괜찮다, 위험하지 않다’는 식의 막연한 답변은 오히려 오해와 걱정을 불러 온다”고 말한다. 때문에 조 박사는 “국민들이 보다 쉽게 이해하고 받아드릴 수 있도록 일반인의 관점에서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이것이 조건우 박사가 블로그(http://blog.naver.com/radsafe) 활동을 하게 된 배경이다. “예전부터 방사선피폭 위험에 대한 정보를 ‘정확하고 쉽게 국민들에게 전달할 수 없을까?’를 고민해 왔다”는 조건우 박사는 “ICRP 본위원회 위원으로 선출되면서 보다 안전한 사회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블로그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한다. 올 7월 말부터 시작해 현재 4개월 넘게 130여개의 글을 쓰며 방사선피폭 위험의 실체 등에 대해 알려온 조건우 박사는 “9월까지만 해도 하루 300여회 안팎이던 조회수가 10월이 넘어서면서 600여 회를 넘기며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특히 2~30대와 40대 초반 젊은 여성층에서 육아 등으로 인해 생활방사선에 높은 관심을 보이며 많은 문의를 한다며 “댓글이나 쪽지에 답을 달아주다 보면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방사선의 오해와 잘못된 정보들을 알 수 있게 되고, 이를 바로 잡아줘야 한다는 책임감도 생긴다”고 덧붙여 설명한다.

  조건우 박사가 운영하는 블로그는 거짓정보를 팩트로 체크하는 세션인 ‘방사능퀴즈 시리즈’에서부터 방사선의 기초상식을 간단하게 이해할 수 있는 ‘한줄 이야기’, 일반인들이 관심 있어 하는 주제로 방사선방호 관련 정보를 풀어가는 ‘방사선방호 이야기’ 등으로 이뤄져 있다.

  블로그 활동을 하면서 국민들이 방사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직간접적으로 더 잘 알게 되었다고 말하는 조건우 박사는 “과거 메르스 사태를 겪으면서 관련 정보에 무지했던 우리는 괴담수준의 공포를 만들어내고 불안감을 키웠다”고 회상한다. 조 박사는 “오해가 해소되고 메르스에 대한 위험도가 명확해 졌고, 예방 및 치료법이 알려지면서 공포는 점점 사라졌다”며 “방사선피폭 위험 문제도 오해와 우려를 낮추기 위해서는 사실 자료들을 이해하기 쉬운 방식으로 전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다만 산업현장에서의 부주의, 의료현장에서의 오남용으로 인한 방사선 피폭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방사선 관련기기 사용과 관리에 대한 ‘원칙’을 사용자와 관리자가 스스로 지키는 방사선방호문화 조성으로 불필요한 방사선 피폭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조건우 박사는 강조했다.

  한편 대한방사선방어학회 부회장으로도 활동 중인 조건우 박사는 “올 한해에 이어 내년에도 ICRP 위원으로서 수많은 Draft 보고서를 면밀히 살펴보고 코멘트를 제시해 보고서의 완성도를 높이는 일에 기여할 계획”이라며 “특히 오는 2020년 5월 서울에서 개최될 예정으로서 약 3천명 정도 국내외 방사선 전문가들의 참석이 예상되는 국제방사선방호학회연합(IRPA) 제15차 총회 (IRPA15) 조직위원회의 부위원장으로서 2018년에는 IRPA15 국제회의 준비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어이상실

    조건우 박사는 아래 본인 블로그 같던데 후쿠시마 방사능에 대해 두려워하지 말라고 설명하고 있다.
    블로그 댓글 https://m.blog.naver.com/CommentList.nhn?blogId=radsafe&logNo=221098335630
    거기다가 후쿠시마 방사능에 대한 책까지 내셨는데 주로 일본 정부 주장과 아주 흡사하다.
    일본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 지역에 제염도 해서 안전하고 멜트스루로 녹아 내린 방사능 연료도 다 파악되어 있고 향후 제거할 계획도 잡혀 있다네요.

    그런데 해외 유명한 학자들의 주장은 전혀 다르다. 녹아내린 연료봉은 극히 일부분의 사진만 찍는데 성공했고 제거는 불가능하다라는게 그들의 주장.
    그리고 일본정부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 지역 제염을 완료했다지만 포장된 길만 벗어나면 급속도로 올라가는 방사능 수치는 독일 다큐멘터리 방송 같은 곳에서 간단한 검색만 해보면 알수 있다.


    그런데 이 기사 읽다보니 왜 저러는지 이해가 간다.

    지난 5월 페루 리마에서 열린 국제방사선방호위원회 회의에서는 13명의 본위원회 위원 중 1명의 한국인이 이름을 올렸다. 한국인으로서는 두 번째로 본위원회 위원에 선출된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이하 KINS) 조건우 박사

    원자력 관련 단체가 일본의 입김이 아주 강하다던데... 그래서?
    뭐 개인적인 생각임.ㅋㅋㅋㅋ

    2021-09-18 23: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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